크고 작은 모임이 많아지는 연말연시, 모임마다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술자리와 자극적인 음식의 향연에 지치셨나요?
춥고 지친 속을 달랠 푹 고아낸 뽀얀 국물 한 그릇이 간절해지는 요즘입니다.
한국의 겨울을 대표하는 음식, 설렁탕은 추운 계절에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사실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든 우리를 위로해 주는 소울 푸드죠.
그래도 역시 설렁탕은 겨울이 제철이라는 말이 딱 맞습니다.
뜨끈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뽀얀 고기 국물에 밥을 풍덩 말아 면과 함께 후루룩 먹으면, 그 자체로 든든한 한 끼가 완성됩니다.
여기에 달고 시원하게 잘 익은 깍두기 한 점을 아삭하게 씹어 먹으면, 차가운 바람을 이겨낼 뜨끈한 뱃심이 절로 솟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한 그릇에 담긴 따뜻함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얼어붙은 몸과 마음까지 녹여주는 듯합니다.
설렁탕은 단순히 맛있는 한 끼를 넘어,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영양식이었습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겨울철 부족해지기 쉬운 단백질과 지방을 설렁탕 한 그릇으로 충분히 섭취하며 혹독한 추위를 이겨냈습니다.
소뼈를 오랜 시간 푹 고아내면 뼈 속의 영양분과 콜라겐이 국물에 스며들어, 뽀얗고 진한 육수가 만들어지죠.
이 과정에서 지방은 자연스럽게 위로 뜨면서 제거되고, 몸에 좋은 칼슘 등 무기질이 풍부하게 우러나와 최고의 보양식이 됩니다.
고단백 저지방의 건강식으로,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었으니, 옛날부터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설렁탕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 우리 민족의 생활과 건강을 지탱해 온 중요한 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연말연시 잦은 모임으로 술과 기름진 음식에 시달린 속을 달래기에는 설렁탕만 한 것이 또 있을까요?
다음 날 아침이나 점심, 무겁고 더부룩한 속을 안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설렁탕 한 그릇을 찾아보세요.
뽀얗고 부드러운 국물이 위장을 편안하게 감싸주며, 뜨끈한 온기가 온몸에 퍼져 숙취 해소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물론, 시원하게 해장하러 갔다가 뽀얀 국물에 소주 한 잔이 생각나 술을 한잔 더하게 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설렁탕은 우리에게 깊은 위로와 만족감을 주는 좋은 음식임은 분명합니다.
다른 해장국에 비해 자극적이지 않으며, 건강한 재료들이 한곳에 모여 소화 부담도 적게 편히 섭취할 수 있는 설렁탕의 매력이죠.
심지어 단백질과 아미노산, 칼슘, 콜라겐, 비타민 B군이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정말좋습니다.
연말 연시, 크고 작은 모임에서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다른 시기들 보다 많이 먹게 되는데요.
이때 지친 속을 달리기 적합한 해장국이라 생각 되어 추천 드립니다.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싶을 때, 우리의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설렁탕 한 그릇으로 편안하고 따뜻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